티벳 불교와 문화.... 134

중관학 강의: 자립논증 중관학파 (by 양승규)

발행일: 2011/12/14 수정일: 2025/04/09 자립논증 중관학파  양승규/중앙승가대학교 강사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티벳불교는 교학의 근원을 귀류논증중관학파에 두고 있다. 그러나 이 귀류논증중관학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립논증중관학파의 교학을 이해하는 것이 선행 되어야 한다. 불교 내외의 여러 부파의 교의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문헌인 둡타(Grub mtha', 宗義)에서는 불교의 부파를 유부有部, 경량부經量部, 유식唯識, 중관中觀의 4대 부파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이 4대 부파의 교의체계에서 아래 부파의 교의는 다음 부파의 교의를 이해하는 토대가 된다. 이것은 둡타문헌에서는 중관학을 토대로 불교교학을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것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유부를 경량부가 비판하고, 경량부를 유식이,..

중관학 강의: 인무아人無我 (by 양승규)

발행일: 2011/12/14 수정일: 2025/04/09인 무 아 (人無我)양승규/중앙승가대학교 강사 중생들이 끝없이 윤회하는 것은 업을 짓고, 업에 대한 과보를 받는 과정이 연속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이 연속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우리들은 업을 짓는 주체가 있고, 업의 과보를 받는 주체가 있다고 생각한다. 선업이든 악업이든 업을 지으면 과보가 생길 때까지 업력이 소멸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그것을 담고 있는 주체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과는 한 생 안에서 일어날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내생 또는 몇 생 후에 그 과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업력은 몇 생에 걸쳐 동일한 주체에 연속적으로 계승되어야 한다. 이러한 동일한 주체가 존재해야 하고 이것이 곧 자아..

중관학 강의: 법무아法無我 (by 양승규)

발행일: 2011/12/14수정일: 2025/04/09)법무아 (法無我) 양승규/중앙승가대학교 강사  사람을 시설하는 토대인 오온五蘊, 지地 등의 육계六界, 눈 등의 육처六處 등이 법이다. 이러한 법이 실체로 성립하지 않는 것이 법무아다. 법무아를 결택하는 방식에는 본질적인 측면과 발생적인 측면에서 법의 무아를 확정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전자는 주로 같은 것과 다른 것의 인因으로 설명하고, 후자는 주로 사구四句의 발생으로 설명한다. 이와 같이 법무아를 논증하는 토대는 제법이 연기緣起한다는 연기의 인이다. 1. 유위법有爲法과 무위법無爲法의 법무아 유위법은 인과因果의 작용이 일어나는 법이고, 형색形色․인식認識․불상응행不相應行 셋이 있다. 유위법을 같은 것과 다른 것의 인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관학 강의: 이제설(二諦說)( by 양승규)

발행일: 2011/12/14 수정일: 2025/04/08이제설 (二諦說)양승규/중앙승가대학교 강사 불교에서는 진리를 세속제世俗諦와 승의제勝義諦 둘로 구분한다. 세속제는 세속의 진리이고, 승의제는 궁극적인 진리이다. 세속제는 시간과 공간 속에 있는 진리이고, 승의제는 시간과 공간 밖에 있는 진리이다. 따라서 세속제는 가변적이고 유동적이고, 승의제는 진리 그 자체이다. 이제를 통해 진리를 구분하는 것은 중관학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모든 부파가 각기 다른 이제설을 정의하고 있고, 이 이제설을 근거로 실천과 결과를 증득하는 깨달음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는 중관귀류논증파의 관점에서 이제설을 설명하고자 한다.  1. 이제설의 성립용수보살은 『중론』에서 불교의 진리관을 “세간의 세속제와 승의제다.”라고 하..

밀교의 올바른 이해 (by 허일범)

발행일: 2011/12/14 수정일: 2025/04/09밀교의 올바른 이해허일범(진각대학교 교수) 밀교라는 개념의 재정립밀교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나라는 한국이나 일본에 불과하며 그외의 지역에서는 우리가 쓰는 밀교라는 개념과는 다른 용어들을 쓰고 있다. 그것은 밀교를 대승불교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느냐, 아니면 대승불교와는 다른 별개의 사상체계로 간주하느냐에 따라 그차이가 있다. 이 점 각국의 학계에서도 용어에 대한 확실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밀교에 대한 확실한 개념이 확립되지도 않은 현단계에서 밀교라는 용어가 거부감 없이 사용되고 있으며 그 용어만 보아도 내용을 바로 알듯한 느낌을 준다. 그것은 서양이나 일본의 개설서들이 독자들에게 준 영향이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재로..

티벳밀교의 분파 (by 이태승)

발행일:2011/12/14수정일:2025/04/08티벳밀교의 분파* 글쓴이 : 이태승 (동국대 강사)티베트 불교를 특징짓는 하나의 특색이 나타나는데 그것이 곧 불교의 종파적 전개이다. 그리고 이 종파적 전개는 인도나 중국과는 달리 티베트 각지역에 오랫동안 뿌리내린 씨족 집단과 사원이 밀접히 결부되어 전개해 가는 특색을 보이고 있다. 티베트에 등장하는 최초의 종파는 아티샤의 사상을 잇는 카담파이지만 이 카담파가 성립하는 11~12세기를 중심으로 다수의 불교종파가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불교 종파 가운데 중요한 것으로 카담파를 비롯해 카규(Kagyu)파, 닝마(nyingma)파, 사캬(sakya)파, 겔룩(Gelug)파를 들 수 있다. 카담파는 아티샤의 제자인 돔톤이 라뎅에 밀교도량을 세움으로서 시작된 것이..

지혜와 자비의 이중주, 티베트 불교 (by 주민황)

발행일: 2011/12/14수정일: 2025/04/08지혜와 자비의 이중주, 티베트 불교글쓴이 : 주 민황 출 처 : 계간 『불교평론』겨울호- 차례 -1. 티베트 불교에 대한 오해:티베트 불교는 라마교 ?2. 티베트 불교의 전래3. 티베트 불교의 교리적 특징4. 티베트 불교의 수행법과 그 특징5. 맺는 말1. 티베트 불교에 대한 오해:티베트 불교는 라마교?티베트 불교는 어떤 불교인가? 요즘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문제이다. 티베트 불교는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에서 변질된 불교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가르친 불교는 시대에 따라서 부파불교, 대승불교, 밀교 등의 형태로 발전되어 왔다. 그 세 가지 중의 어느 하나라도 불교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다. 대승불교는 부처..

티베트 문화와 불교 (by 주민황)

티베트 문화와 불교발행일: 2022/12/14수정일:2025/04/08글쓴이 : 주 민황 출 처 : 월간 『샘이 깊은 물』 12월호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 티베트는 신비의 땅으로 불린다. 주변국가와의 왕래를 거부하는 자연환경에 둘러싸여서 자신의 세계를 가꾸어 온 티베트는 물질문명에 압도되어 가는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불러올 정신세계를 간직하고 있다. 가난하고 비참한 환경 속에서도 낙천적인 웃음과 친절을 베풀 수 있는 것은 티베트의 정신문화가 지니고 있는 힘이다. 티베트 사람들의 핏줄에는 태어날 때부터 불교가 흐르고 있다고 말한다. 티베트의 문화란 불교문화라고 할 만큼, 티베트 사람들의 삶과 문화에는 불교가 스며들어 있다. 그이들을 여유 있고 자비롭게 만드는 티베트 불교의 성격은 어떤 것일까, 과연 ..

중암 스님의 '밀교의 성불 원리' 3판 출간....

중암스님의 저서 『밀교의 성불 원리』는 인도에서 티벳으로 이어진 탄트라의 수행체계와 핵심이 왜곡되지 않고 정통 전승의 가르침에 따라 명확하게 설명된 책입니다. 그러하기에 밀교의 깊은 가르침을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필독 도서로 많은 분들께 추천을 해드렸으나 절판이 되어서 구입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제3판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출 수 없습니다. 특히, 티벳불교의 정통적인 밀교수행이 그와는 거리가 먼 오염되고 왜곡된 방식으로 가르쳐지고 이해되고 있는 한국의 이 시대에 중암스님의 깊은 학식과 수행의 지혜가 녹아 있는 이 책이 많은 이들이 바른 탄트라 수행의 길을 가는데 등불이 되었으면 합니다.* 책 정보, 소개, 서평, 판매처는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 https://search..

달라이 라마, 자신의 후계자는 "자유세계에서 태어날 것"....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새로 출간한 저서 '목소리 없는 이를 위한 목소리'를 통해 자신의 후계자는 "자유세계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자신의 후계자가 중국이 아닌 지역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단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중국은 달라이 라마를 '반(反)중국 분리주의자'라고 지칭하면서, 중앙 정부 승인이 있어야 후계자를 선정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모든 생물이 환생한다고 믿는 티베트 불교는 달라이 라마의 사후 그가 환생한 소년을 찾아 후계자로 삼는 전통을 이어왔습니다. 중국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후계자를 선정하기 위해 중국 정부의 허락 없는 환생 후계자 지명은 불법이라는 내용의 '시짱 불교 생불 환생 관리 조례'를 만들어 통제하고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환생의 목적은 선대의 업적..